앞 글에 이어
https://onyeony.tistory.com/10
추가로 교황이 어떻게 선출되는지도 써보겠습니다.
그곳을 걸으며 문득 궁금해졌던 게 있었어요.
“교황은 도대체 어떻게 뽑히는 걸까?”
바티칸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, 로마 가톨릭의 중심이자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잖아요.
그래서 오늘은 그 특별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교황 선출 과정에 대해 함께 살펴보려 해요.
🪑 1. 교황좌 공석 (Sede Vacante)
교황이 사망하거나 자진 사임하게 되면, 교회는 '교황좌 공석' 상태에 들어가요.
이 말은 곧 다음 교황을 뽑기 위한 준비가 시작된다는 뜻이죠.
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돌아가셨는데 (25.04.21)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보고나니
천주교가 아닌데도 마음이 많이 안좋더라구요
👥 2. 추기경단 소집
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바티칸으로 모이게 됩니다.
다만,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만이 투표권을 가져요.
이들이 모여서 ‘콘클라베(Conclave)’ 라는 비밀 선거를 시작하게 됩니다.
참고로, ‘Conclave’는 라틴어로 ‘열쇠로 잠근 방’이라는 뜻이라고 해요.
🕯️ 3.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되는 콘클라베
콘클라베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엄숙하게 진행돼요.
모든 통신이 차단되고, 추기경들은 깊은 기도와 숙고 속에 투표를 하게 됩니다.
직접 가서 본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정말 압도적이었는데,
그 안에서 교황을 뽑는다는 사실이 새삼 경이롭게 느껴졌어요.
🗳️ 4. 비밀 투표
하루에 두 번(오전/오후) 투표가 이뤄지고, 추기경 각자가 후보의 이름을 써서 제출해요.
⅔ 이상의 득표를 해야만 교황으로 선출될 수 있죠.
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구하는 시간이기도 해요.
🌫️ 5. 연기로 전해지는 결과
투표가 끝나면, 사용한 종이는 바로 소각되는데요.
이때 나는 연기의 색이 중요한 힌트가 됩니다!
- 🖤 검은 연기: 아직 교황이 안 뽑힘
- 🤍 흰 연기: 새 교황 탄생!
바티칸 광장에서 사람들은 숨죽이며 연기를 기다려요.
저도 그 모습을 상상하니, 그 긴장감이 느껴지더라고요.
🙋 6. 수락과 이름 정하기
⅔ 이상의 표를 받은 후보에게는 질문이 던져져요.
“당신은 교황으로 선출되었음을 수락합니까?”
수락하면, 그는 자신만의 교황명을 정하고 공식적으로 새 교황이 됩니다.
예를 들어, 교황 프란치스코도 이런 과정을 거쳤겠죠!
🎉 7. “Habemus Papam!” – 우리는 교황을 모셨습니다!
드디어 대망의 순간!
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서 새 교황이 처음으로 등장합니다.
사람들 앞에서 외쳐지는 한마디:
“Habemus Papam!” (우리는 교황을 모셨습니다!)
그리고 전 세계를 향해 첫 축복(Urbi et Orbi) 을 내리며 새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.
✍️ 마무리하며
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돌아가셨는데 (25.04.21) 마지막 말씀을 보고 나니 이탈리아 갔을때
한번이라도 뵙고 왔어야 하나 싶더라구요
내일부터 콘클라베가 시작된다고 해요
흰 연기가 피어오를 그 순간,
이번에는 어떤분이, 어떤 이름으로,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가게 될까요?
조용히 숨죽이며 그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기다려보려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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